공감지향 - ‘운명’ 첫째 주 후기

노란색 새싹이 끝에 달려있는 노란색 펜은 제이래빗 단독공연 때 받았다. 펜에는 제이래빗 2집 제목인 LOOKING AROUND가 쓰여있었는데 L이 지워져서 OOKING AROUND가 되었다. 주위에 욱한다는 걸까? 관객들에게 나눠준 펜은 연두색과 노란색 두가지 색이 있었는데, 바구니가 나에게 넘어왔을 때에는 노란색 밖에 없었다. 그래서 싹수가 노란 이 펜을 갖게 되었다. 시든게 아니라 노란 콩나물이라고 위안삼곤 한다. 

신기하게 생긴 펜이라 꺼내놓기 좋아서 하얀 연습장과 함께 꺼내놓았다. 그 때만해도 이 펜 때문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생각하지 못했었다.

특별한 자기소개서를 다른 사람이 읽는 것으로 시작했는데, 자기소개서를 가져온 형태가 모두 달랐다. 나는 미처 출력을 못해서 노트북채로 가져왔고, 한 명은 아이패드에, 한 명은 직접 써서 가져와서 정상적으로 출력해 온 분은 한 명 밖에 없었다. 자기소개서를 통해 각자 보여준 부분과 감춘 부분이 드러났고, 유머에도 신경을 써서 재밌게 읽었다. 난 읽었던 내용을 좀 더 물어볼 줄 알았는데 빠르게 책 이야기로 넘어갔다.

그 이후로는 꽤 오랜 시간 동안 이방인에 대해서 얘기를 했는데,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즐겁게 듣고 말했다. 얘기 듣는데 집중해서 꺼내놓은 펜으로는 거의 적지 못했다. 책의 내용을 순서대로 다루기 보다는 앞에서부터 뒤까지 인상 깊은 부분을 얘기했고, 형식적으로 우리가 썼던 질문들이 얘기되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이 얘기에서 저 얘기로 넘어갔다. 소설에 대한 생각을 부연설명하기 위해 각자의 경험을 말하기도 했고, 이야기가 새서 서로 물어보기도 하고 그랬다.

메모를 안해서 자세히 쓸 수는 없으니까 (메모를 써왔어도 자세히 쓰기는 귀찮았겠지) 큰 줄기만 얘기하면 이방인의 주인공 ‘뫼르소’에 대해 더 이해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나는 뫼르소를 공감할 수 없는 어떤 극단적인 인물로 봤었는데,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뫼르소를 봤는지, 어떤 부분에서 그를 이해하고 또 어떤 부분에서는 이해할 수가 없는지를 들으면서 생각이 좀 바뀌었다. 

다음 주 모임 전에는 발제문도 미리 써놓고, 두고갔던 책도 가지고 가야겠다. 

Tags: 공감지향

이방인

글 쓰다가 브라우져가 꺼져서 다 날려먹었네요. ㅠㅠ 질문 2개 빼고는 책에서 인용한 부분 정리한 것이었지만 그래도 열심히 옮겨적었는데, 다시 옮겨야겠네요. 글 쓸 때는 항상 자동 저장되는 곳에서 먼저 쓰고 올려야겠어요.

내일 시간나는 대로 글을 좀 더 추가할 계획입니다.


책에서 인용했던 부분
- 맨 처음
- 뫼르소의 태도를 잘 보여주는 부분 1
- 뫼르소의 태도를 잘 보여주는 부분 2
- ‘운명’이 나오는 부분
- 맨 끝


질문1: 따가운 햇빛때문에 살인을 저질른 뫼르소의 비극은 운명적인 것인가 아니면 그의 선택인 것인가. 아님 둘 다?

질문2: 뫼르소는 극단적으로 무신경한 인물이지만, 나도 어떤 부분은 어느 정도 그와 같은 무신경함이 있는 것 같다. 각자 어떤 부분이 그런지 궁금하다. 또 현대인이라서 그런 무신경함이 더 나타나는걸까?

질문3: (그리스 비극과의 차이? 운명과 부조리의 차이?)

Tags: 공감지향

첫 모임 후기

첫 모임 장소를 공항으로 정한 주최자의 센스에 감탄하며 여행을 떠나듯 설레는 마음으로 출발했다. 김포공항에 가기 위해서 서울역에서 공항철도를 타는 길을 선택했다. 지하철 4호선에서 공항철도로 환승하려면 서울역을 관통해야했고, 거기 있는 수많은 사람들과 같이 걸으니 그들처럼 멀리 떠나는 것 같았다. 마이 앤트 메리의 ‘공항 가는 길’, 에피톤 프로젝트의 [낯선 도시에서의 하루]를 들으니 더 그랬다.

김포 공항 국제선 대합실에서 모임 주최자인 유경 씨와 나처럼 초대된 현석 씨를 만났다. 나머지 두 분은 사정상 참석을 못하셔서 짧은 동영상으로 만났다. (우리도 나중에 이 자기소개 영상을 찍었다.) 다른 사람들은 비행기 시간을 기다릴 카페에서 서로 소개하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주최자와는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어떻게 지원하게 되었는지, 커리큘럼은 맘에 드는지, 공감 지향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등등 모임에 대한 얘기도 했고, 어쩌다 얘기가 거기까지 갔는지 모르겠지만 현재 고민을 얘기하기도 했다. 한두번 만난 사이에도 이런 얘기가 나올 수 있는 걸 보니 앞으로도 재미있을 것 같다.

생각해보니 다음 번 모임이야말로 처음으로 모두 모이고, 자기 소개서도 읽고, 첫 책에 대해 이야기하는 첫 모임이 될 것 같다. 매번 여행가는 마음으로 글도 잘 준비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가야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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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mblr iPhone app - If you swipe the edit button to the left you can create a new text blogpost. (and if you swipe it upwards you can make a photo blogpost)/via Robin van ‘t Slot 

지금까지 텀블러 앱에 이런 기능이 있는지 몰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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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mblr iPhone app - If you swipe the edit button to the left you can create a new text blogpost. (and if you swipe it upwards you can make a photo blogpost)

/via Robin van ‘t Slot 

지금까지 텀블러 앱에 이런 기능이 있는지 몰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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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 X Lion - When connecting to a Windows based PC, it shows an old CRT monitor with a blue screen as the icon.
/via DaNap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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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 X Lion - When connecting to a Windows based PC, it shows an old CRT monitor with a blue screen as the 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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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친구들과 같이 시작한 음악 팟캐스트 ‘혜화동 9시반’ 첫 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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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esting trends in UI design on Design Sh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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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뀌었다'와 '바꼈다'

보고를 할 때 ‘무엇이 무엇으로 바뀌었다’는 말을 많이 쓰게 되는데, ‘바뀌었다’라는 말을 쓸 때마다 고민하게 된다. ‘바꼈다’라고 세 글자로 바꿀 수 있을 것 같은데, 막상 ‘바꼈다’는 틀린 말인 것만 같다. 

'바꾸다'가 '바뀌었다'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생각해보자.

바꾸다 - 바꾸이다 바뀌다 - 바뀌었다

능동형에서 ‘이’를 넣어서 수동형으로, 여기에 ‘었’이 들어가 수동 과거형가 된다. 이 과정을 다른 동사에도 적용을 해보자. 

쓰다 - 쓰이다 - 쓰이었다 쓰였다

읽다 - 읽히다 - 읽히었다 읽혔다

'쓰다'와 '읽다'는 수동형이 '-ㅣ다'의 형태이므로 '었'이 들어가면 '-ㅣ었다'가 되고, '-ㅣ었다'는 '였다'로 줄일 수 있다. 하지만 '바뀌었다'는 '-ㅟ었다'의 형태이므로 '였다'로 줄일 수가 없다. 따라서 '바꼈다'가 잘못된 말이다.

비슷한 예로는 ‘나누다’를 들 수 있다. (이 예를 찾기 위해서 한 삼십 분은 고민했던 것 같다.)

나누다 - 나누이다 나뉘다 - 나뉘었다

'나녔다'라는 말이 얼마나 어색한지 생각해보면 '바꼈다'가 틀린 말임을 확실히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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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site interface: Edits Quarterly - Short narratives in photography and film. Nice use of parallax entices exploration.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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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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